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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변하려면, 일보다 ‘관계’가 먼저여야 한다 – 커뮤니티 중심의 변화 모델  많은 지역 프로젝트가 변화를 목표로 시작된다.소멸 위기의 마을, 침체된 상권, 무너진 공동체.그 속에서 누군가는 창업을 하고,누군가는 문화행사를 기획하며,누군가는 브랜딩을 시작한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면종종 같은 결론에 이른다.“우리는 많은 일을 했지만,정작 지역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일이 먼저였고, 관계는 뒤에 있었다. 지역 변화는 시스템 이전에 커뮤니티에서 시작된다사업을 만들고, 공간을 열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변화의 시작점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의 유지 조건은 언제나 ‘사람’이다.마을의 오래된 습관을 꺼내줄 사람새로운 실험을 버텨줄 사람반복적인 실패를 끌어안고 다시 시도할 사람이 관계들이 없으면아무리 잘 만든 시스템도 .. 2025. 4. 24.
이동하는 사람들로 만들어지는 지역의 감정 지도 지역을 이해하는 방식은 오랫동안 ‘정주’에 기반해 왔다.거주지가 어디인지,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지, 1년 이상 살고 있는지와 같은 기준은 정책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에서도 지역에 대한 소속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그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다.한 곳에 오래 머물며 뿌리를 내리는 삶보다,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여러 감각을 흡수하는 삶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그리고 그 이동하는 사람들, 즉 비정주형 관계자들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흐름’이 이제는 새로운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한 달 살기, 워케이션, 장기여행, 계절별 임시 이주와 같은 형태의 체류는 지역의 물리적 인프라만이 아니라 정서적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이동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바라보는 방식, 그들이 경험하고.. 2025. 4. 23.
워케이션은 진짜 ‘관광’일까 – 일과 여행의 경계에서 Prologue: 해변에서 노트북을 켠다는 것의 현실인스타그램에선 바다를 배경으로 노트북을 켜고 있는 사진이 흔하다.  커피 한 잔, 선글라스, 그리고 #워케이션 중이라는 해시태그. 마치 휴식과 일이 완벽히 공존하는 순간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와이파이는 끊기고, 마감은 다가오고, 집중은 안 된다.  과연 워케이션은 진짜 '여행'일까? 아니면 또 하나의 일터일까? Part 1 워케이션이라는 개념의 등장워케이션(Work + Vacation)은 이름처럼 ‘일과 휴가를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근무가 보편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워케이션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21년 이후 지자체 주도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활발해지며 ‘관광정책’의 일부로 떠올랐다.예: 제주 .. 2025. 4. 23.
로컬을 일로 만드는 사람들 – 창작자, 기획자, 운영자 사이의 경계 로컬에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종종 애매한 정체성을 동반한다.한 사람이 기획하고, 만들고, 운영하고, 소통까지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특히 소규모 지역 기반 프로젝트에서는‘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보다 ‘무엇을 함께 만드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해진다. 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할수록일의 지속 가능성은 흔들리기 쉽다. 이들은 누구인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인가, 공동체를 운영하는 사람인가지역 기반의 일은 대부분 다음 세 가지 정체성이 뒤섞인다.창작자: 이야기,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 지역의 무형자산을 가공한다.기획자: 프로그램이나 공간, 브랜드, 축제 등 구조를 설계한다.운영자: 실제로 마을과 사람들을 연결하고 시스템을 유지한다.로컬에서는 이 역할들이 선으로.. 2025. 4. 23.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석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은 어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재판에 출석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어제(4월 21일), 이 사건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고,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번 재판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서, 향후 정치적·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재판장에서 공개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첫 공판 당시에는 시간 문제로 윤 전 대통령의 발언도, 촬영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두 번째 재판에서는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고려했다"며 재판 시작 전, 지정된 장소에 한해 촬영을 허가했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이후 뉴스와 포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죠.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별다른 직접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첫 .. 2025. 4. 22.
코앞으로 다가온 한미 통상 협의, 핵심 의제 총정리 요즘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무역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 들으셨나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이번 주, 우리나라의 재무·통상 장관이 미국에서 고위급 통상 협의를 갖기로 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죠.협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협상의 전초전.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왜 중요하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핵심 포인트만 정리해 드릴게요. 1. 알래스카 LNG 협력: 관세 줄이는 카드가 될까?이번 협의의 주요 테이블 위에는 ‘알래스카 LNG 협력’이 올라올 가능성이 커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권한대행의 전화통화에서도 이 주제가 거론됐거든요.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캐내 ..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