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 살아남은 퇴직연금의 비밀
2025년 1분기, 금융시장의 큰 흐름 중 하나는 바로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이었습니다.
예·적금보다는 위험자산이 많은 원리금비보장형 중심으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죠.
하지만 모든 금융회사가 고전을 면치 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번 분기, 하락장에서 상대적 승자로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바로 은행입니다.
📉 수익률이 ‘뚝’…무슨 일이?
- 지난해 4분기까지 퇴직연금 수익률은 호조였어요.
특히 7~12% 수익률을 기록한 원리금비보장형 상품들이 눈에 띄었죠. - 하지만 올 1분기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0~4% 수준으로 수익률이 급락했습니다.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상품일수록, 하락장에 더 큰 타격을 입었어요."
🏦 은행,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이유는?
의외로 가장 덜 흔들린 곳은 은행권이었습니다.
- 은행 IRP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 전분기 대비 5~6%p 하락
- 증권사 IRP: 7~9%p 하락
- KB국민은행은 특히 선방—작년 말 10.34% → 올해 1분기 4%대 수익 유지
왜 그럴까요?
👉 은행의 자산 운용 전략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입니다.
시장 반등기에는 공격적인 증권사에 밀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선 ‘방어력’이 빛을 발하는 구조죠.
🔁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흐름을 바꿨다
지난해 10월 31일, 정부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시행했어요.
이제는 운용 자산을 현금화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3개월간 발생한 변동은?
- 총 이전 규모: 약 2조 4,000억 원
- 은행 → 순유출: 4,611억 원
- 증권사 → 순유입: 4,051억 원
그런데… 이번 분기 은행의 상대적 수익률 우위는
이러한 자금 흐름에 다시 제동을 걸 수 있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 고객 입장에서 중요한 건, 결국 ‘방어력’
수많은 광고, 연예인 모델, 수수료 인하도 좋지만
수익률 방어력만큼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없습니다.
- 증시 반등기에는 공격적 운용이 유리할 수 있지만,
-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는 안정적인 운용이 장기 수익률에 더 유리하죠.
“고수익보다 꾸준한 실적이 중요한 시대예요.
1분기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단기 성적표가 아니라,
장기 운용 전략의 신뢰도 테스트로 봐야 합니다.”
은행은 하락장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을 방어하며, 점유율 경쟁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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