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날 벌어진 중국의 이중적 메시지
“신뢰를 쌓고, 소통을 강화하자.”
3월 22일, 1년 4개월 만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세 나라의 외교 수장은 한목소리로 **'협력과 평화'**를 강조했죠.
하지만 같은 날, 바다와 무역에서는 전혀 다른 신호가 흘러나왔습니다.
🌊 회담 날 새벽, 중국은 영해를 침범했다
3월 22일 오전 2시 40분.
중국 해경 선박 2척이 일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일본 영해에 침입했습니다.
이는 2024년 들어 벌써 다섯 번째 침범입니다.
전날에도 중국 해경 선박이 같은 해역에 출몰해 일본 어선 근처까지 접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이들 선박엔 기관포까지 장착돼 있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 협력? 소통? 평화?
실제로 중국이 보내고 있는 ‘행동의 메시지’는 그 반대였습니다.
🔥 무역에서도 '관세 연장' 카드 꺼낸 중국
같은 날 또 하나의 소식.
중국 정부는 일본산 화학물질 '레조르시놀'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레조르시놀은 접착제, 자외선 차단제,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정밀 화학 원료
- 2013년부터 일본 기업에 40.5%의 관세 부과 시작
- 미국 기업엔 관세가 해제됐지만, 일본엔 계속 적용
중국 상무부는 이번 연장에 대해
“관세를 없애면 일본 제품의 덤핑이 재발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는 이유를 들었죠.
같은 회담 날, 일본을 정조준한 또 하나의 경제적 ‘경고’였던 셈입니다.
🎭 외교의 말과 행동, 왜 이렇게 다를까?
한쪽에선 “평화와 신뢰”를 말하며
다른 쪽에선 영해를 침범하고, 관세를 연장한다면?
이는 외교적 이중 메시지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회담에서는 평화적 이미지를 강조
- 현실에서는 정치적·경제적 우위를 점하려는 실리 외교
특히 센카쿠 열도 분쟁은
중·일 간 가장 민감한 갈등지대 중 하나로,
중국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일본은 주권 수호의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입니다.
📌 한국은 어떤 입장에 설까?
이날 회담의 핵심 중 하나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재개였습니다.
한국은 중일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재자로서의 외교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향후 한중 FTA, 공급망 협력, 반도체 이슈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한국 정부의 외교 전략이 더욱 정교해져야 할 시점입니다.
🧭 외교는 ‘행동’으로 말한다
한중일 세 외교 수장이 앉은 회담장.
거기서 들린 ‘협력’과 ‘신뢰’라는 단어들.
하지만 동시에 울린 기관포를 단 선박의 엔진 소리,
그리고 관세 부과 공고문은
그 말들이 얼마나 무거운 의미인지 되묻게 만듭니다.
진짜 외교는 말이 아닌, 행동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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