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s FTC, ‘사거나 묻어버리기’ 논란의 진실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그런데 이 세 플랫폼이 모두 같은 회사의 소유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메타(Meta)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가진 거대 IT 공룡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를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다시 메타에 쏠리고 있습니다.
“메타, 경쟁이 아니라 쇼핑을 했다”
FTC는 메타가 경쟁자를 이기려 하지 않고, 아예 사버리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 2012년, 인스타그램 인수
- 2014년, 왓츠앱 인수
이 두 건의 인수는 겉으로 보기엔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FTC는 이를 불공정 행위, 즉 잠재적 경쟁자를 없애버리는 ‘사거나 묻어버리기(buy or bury)’ 전략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졌고, 사용자들의 선택권도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메타 “우리, 독점 아닙니다!”
이에 대해 메타는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핵심 주장은 이렇습니다.
- 우린 지금도 경쟁 중이에요
틱톡, 유튜브, 스냅챗과의 경쟁은 지금도 치열하다.
특히 틱톡은 메타의 성장세를 확연히 꺾어 놓은 강력한 경쟁자다. - 인수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었어요
직접 만든 앱이 실패해서, 잘 만든 회사를 인수한 것뿐이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모두 인수 후 오히려 더 좋아졌다. -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줬어요
인스타그램은 새 기능을, 왓츠앱은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하며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실제로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3일 동안 직접 증언하며 FTC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만약 메타가 진다면?
이번 소송은 단순한 배상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FTC가 요구하는 바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분리 매각하라”**는 강경한 조치입니다.
특히 광고 수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인스타그램,
글로벌 메신저 점유율 1위인 왓츠앱은 메타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이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메타의 비즈니스 전략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 줄줄이 법정으로
이 소송은 메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IT 기업을 대상으로도 반독점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검색시장과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독점 혐의로 이미 일부 패소 판결을 받은 바 있고, 아마존 역시 물류 플랫폼 운영 방식이 도마에 올라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미국 정부가 '빅테크의 권력 남용'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인수를 택한 메타, 이번엔 ‘사거나 묻어버리기’ 전략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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