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지진보다 무서운 건 군부였다” – 미얀마 생존자들이 외치는 구조 요청

by 노니_Noni 2025. 4. 15.

지진 피해보다 더 치명적인 통제, 미얀마는 지금 생존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12시 50분,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강진은 건물과 도로, 다리를 붕괴시키며 1,700명 이상(공식 발표 기준)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연재해 자체보다, 이후 벌어진 군부의 대응 방식이었습니다.

 

도와달라면서도 막고 있는 군부

지진 발생 직후,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선 전혀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 공습과 인터넷 차단, 구조를 어렵게 만들었고
  • VPN, 페이스북, 외신 취재도 전면 제한
  • 자원봉사조차 ‘허가제’, 군부가 명단 제출 요구
  • 외국 구조대 일부는 입국 거부

한 구조자는 “시신이 너무 많아, 3분마다 한 구씩 화장해도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력, 물, 식량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희생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은 맨손으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전면 개방’과 ‘투명한 지원’

지진 피해 지역 대부분은 반군이 장악했거나 군부와 교전 중인 지역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보 접근이 어렵고, 국제 구호단체의 활동도 크게 제한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인권법은 명시합니다:

“어떤 무장세력이든, 인도주의적 지원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달되도록 협조할 의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현지 독립 단체와의 직접 협력, 비군부 채널을 통한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붕괴된 의료 체계, 다시 흔들린 피난처

지진은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였던 사찰과 수도원까지 무너뜨렸습니다. 그나마 군부 쿠데타 이후 의료인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이라, 병원들은 응급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게다가 군부는 최근,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한 의료진을 고용한 병원을 강제로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누가 이 재난을 책임지고 구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지금 미얀마에 필요한 것은 구조 자금만이 아닙니다.

  • 진정한 인도적 통로 확보
  • 군부가 아닌 독립적인 현지 단체와의 협력
  • 정보 차단 해제를 위한 외교적 압박

국제사회가 침묵한다면, 이 비극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권의 붕괴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진보다 무서운 것은, 구조받을 수 없는 체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