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보다 ‘로컬 홍수’가 더 무섭다
― 과잉된 로컬 콘텐츠 시장의 딜레마 사람들은 말한다.이제 지방이 사라지고 있다고.젊은 인구는 빠지고, 폐교는 늘고, 택배는 이틀씩 걸린다고.그래서 로컬을 살리기 위해카페가 생기고, 플리마켓이 열리고, 감성 간판이 걸린다. 그런데 이상하다.소멸은커녕, 요즘 로컬은 넘치고 있다.우리는 지금사라지는 것보다, 너무 많아지는 것을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모두가 ‘로컬 감성’을 말하지만, 정작 지역은 보이지 않는다하얀 외벽, 통창, 원목 테이블.수제 디저트에 ‘감성’이라는 단어 한 스푼.슬로건은 ‘자연을 담다’, ‘작지만 소중한’, ‘머무는 삶’.어느 지역 SNS를 들어가도 똑같다. 서울일 수도, 정선일 수도, 완주일 수도 있다.📌 로컬을 말하지만, 지역성은 사라졌다. 콘텐츠는 쏟아지는데,‘왜 이 지역이어야 ..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