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로컬이란 무엇인가
– 돌아보는 마지막 에필로그 로컬을 말할 때,우리는 종종 ‘지역’이라는 단어의 범위부터 따진다.서울이 아닌 곳, 인구가 적은 곳, 행정 구역상 농산어촌. 하지만 이 시리즈를 모두 쓰고 난 지금,나는 ‘로컬’이라는 단어를행정이나 지리보다 훨씬 더 작은 단위,하루의 감각, 말의 결, 사람의 온기에서부터 다시 정의하고 싶다. 로컬은 장소가 아니라 태도다로컬에서 일하고,콘텐츠를 만들고,브랜드를 기획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어디에 살든‘자기 주변을 오래 바라보는 감각’을 갖고 있었다.오늘 하루 동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이웃이 쓰는 단어가 무엇인지,공간에 어떤 표정이 흐르는지를눈치채고, 붙잡고, 기록했다.로컬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과 태도에서 시작된다. 결국, 로컬은 나를 다시 보는 방식이 된다지역을..
2025.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