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앞둔 미국의 달걀 SOS, 한국이 도와줬다?
부활절을 앞둔 미국, 슈퍼마켓에 진열된 달걀 코너가 텅 비었습니다.
이유는? 조류 독감 때문이죠.
수백만 마리의 산란계(달걀 낳는 닭)가 폐사되거나 살처분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달걀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른바 ‘에그플레이션(egg + inflation)’이 현실이 된 거죠.
😢 부활절 앞두고 달걀 품귀?
미국에서 달걀은 부활절 직전이 1년 중 가장 수요가 높은 시기예요.
왜냐고요? 부활절에는 달걀을 삶아서 장식하거나, 초콜릿 달걀로 선물하거나, 요리로 즐기는 문화가 깊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류 독감(Avian Influenza) 사태가 심각하게 번지면서
미국 농가들이 치명타를 입었고, 달걀 가격은 폭등, 공급은 부족 상황입니다.
한 팩(12개) 기준 평균 3달러 정도였던 가격이 지역에 따라 7~8달러 이상까지 뛰었어요.
심한 곳은 달걀 품귀로 구매 자체가 어려운 상태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유럽에 SOS 보냈지만… “우리도 여유 없어요”
미국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달걀 수출 요청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반응은 싸늘했어요.
“지금 우리도 부활절 준비 중이라 수출 여력 없습니다.”
“미국이 관세 올린 거, 잊지 않았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에 가한 무역 압박, 국방비 분담 요구 등이
이번에도 외교적 긴장으로 작용한 셈이에요.
결과적으로 미국의 요청은 유럽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죠.
🇰🇷 그런데… 한국은 수출했다?
놀라운 소식은 여기서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달걀을 수출했다는 사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산 달걀이 미국에 수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조류독감 사태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한국이 안정적인 산란계 수급 구조와 검역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의 요청에 응답한 거죠.
국내 농가도 놀랐습니다.
“미국에 수출이라니요? 우린 늘 수입만 했던 나라 아닌가요?”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 축산 방역 체계가 강화되고, 달걀 저장·포장시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면서 수출국으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게 된 것이죠.
🌐 달걀 하나로 엿보는 ‘국제 공급망’의 민낯
이번 사태는 단순히 달걀 가격이나 식품 부족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 무역, 외교 관계, 농산물 자급률, 공급망 안정성 등
수많은 요소가 맞물려 있는 복합적인 이슈예요.
- 미국처럼 큰 나라라도 한순간의 바이러스 확산으로 식탁이 흔들릴 수 있고
- 외교 관계가 껄끄러우면 식재료 수급마저 거절당할 수 있으며
- 한국처럼 중소 농가가 모여도 관리 시스템만 갖춰지면 수출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 정리하자면...
- 미국은 조류 독감 여파로 달걀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
- 유럽은 부활절 수요와 과거 무역 마찰 이유로 수출 거절
- 한국은 사상 첫 미국 달걀 수출국으로 참여
- 국제 경제와 식량 자급의 민낯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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