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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로컬콘텐츠2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는 어디서 태어나는가 지역의 콘텐츠는 많다.SNS를 열면 새로운 로컬 브랜드, 로컬 여행 코스, 마을 축제, 감성 있는 카페와 숙소 정보가 매일같이 쏟아진다.그러나 그중 얼마나 많은 콘텐츠가 1년, 혹은 3년 뒤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얼마나 많은 공간이, 이름이, 프로젝트가 지역 안에서 ‘기억’되고 있는가.지속 가능하지 않은 콘텐츠는 유행처럼 사라지고,지역은 또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란 단순히 오래 유지된다는 의미가 아니다.그것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감정의 장소’를 만드는 일이다.그 감정은 방문자의 기억 속에서, 혹은 주민의 일상 속에서 반복되며 살아 있다.공간이 사라져도 그 감각은 남고, 브랜드가 바뀌어도 이야기의 결은 지속된다.이것이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가지는 진짜 힘이다.. 2025. 5. 1.
인구가 아니라 감각이 줄어드는 지역의 위기 지역이 위기라고 말할 때, 우리는 흔히 숫자를 언급한다.출생률, 유출률, 고령화율, 사업체 수 감소, 행정기관 축소와 같은 데이터들이 ‘지방소멸’을 증명하는 기초 통계로 동원된다.하지만 정말 위기인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다.그것은 ‘숫자 이외의 모든 감각들이 축소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해, 지방은 인구가 줄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삶의 감각이 점점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사람이 줄어들면 이야기할 사람이 사라지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으면 공간은 말이 줄고, 말이 줄면 결국 관계가 끊긴다.이는 물리적 소멸이 아니라 감각적 단절의 시작이다. 지역의 풍경은 여전히 존재한다.산은 있고, 바다는 있고, 농촌은 계절을 따라 반복되는 작물을 심고 걷어들인다.그러나 그 안에서 ‘..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