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체류기획2 일시적 방문자에서 생활자 되는 경로, 감정의 설계가 필요하다 많은 지역 기획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어떻게 하면 한 번 온 사람이 다시 오게 만들 수 있을까?”“단기 체험이 아니라, 지역에 머무르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이 질문은 단순히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다.이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담론 속에서 지역이 외부와 지속 가능한 관계를 설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단순한 유입 정책이 아니라, 감정의 설계에 있다. 방문자는 누구나 처음에는 낯설다.지역의 분위기, 말투, 공간 구조, 거리감, 관계망—all unfamiliar.하지만 그 낯섦을 견디고 나서야 정서적 연결이 가능하다.여기서 중요한 건, 방문자가 낯섦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감정적 완충지대가 있는가다.이 지대가 없다면 방문은 일회성 경험에 그.. 2025. 5. 5. 디지털관광주민증은 감정을 이식할 수 있는가 관계는 물리적인 공간에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이제 오프라인에서 단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람과도 친밀감을 나누고,지리적으로 전혀 연관 없는 장소에 대해 정서적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그렇기에 ‘관계 기반 지역 기획’의 논의에서도 디지털이라는 매개는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라,정서적 연결을 확장하고 지속시키는 주체적 장치로 기능하기 시작했다.이런 관점에서 등장한 것이 디지털관광주민증이다.단기 방문자와 지역의 관계를 물리적 거주가 아닌 정서적 참여로 확대하고자 했던 실험.정주하지 않아도 ‘이 지역의 생활자’처럼 정보를 받아보고,소식을 공유하며, 혜택을 누리고, 때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관계형 관광이 가진 최대의 딜레마—물리적 거리감—을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을.. 2025.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