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팔고, 지역은 관계 맺는다 – 브랜드가 아닌 서사 중심 설계
도시는 빠르다.도시는 팔 줄 안다.도시는 자신을 상품화하는 데 익숙하다.지하철역 하나마다 설치된 광고, 광장 곳곳의 미디어파사드,콘텐츠로 재구성된 골목과 리브랜딩된 동네 이름.도시는 철저히 ‘시장 언어’ 위에서 살아간다.그리고 그것은 도시가 선택한 생존 방식이다.치열한 자본의 흐름 속에서 도시 공간은 끊임없이 상품이 되어야 하며,더욱 매력적으로, 더욱 눈에 띄게 포장되어야 한다.도시는 자신을 파는 데 거리낌이 없다.도시는 팔 수 있는 정체성을 구축해 왔고,그 정체성은 브랜드로 응축되어 재생산된다. 그러나 지역은 다르다.지역은 ‘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살아온 시간이 쌓인 것’이다.지역은 브랜드가 아니라 서사다.지역을 브랜드로만 접근하면,그 지역이 가진 고유한 시간, 관계, 맥락은디자인된 콘셉트..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