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크리에이터2 로컬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는가 – 브랜딩 이전의 ‘관찰’이라는 기술 로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마을을 담고 싶고, 사람을 기록하고 싶고,무언가 ‘우리 지역만의 것’을 발굴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많은 이들이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기획’이다.어떤 콘셉트로 풀지?어떤 플랫폼이 좋을까?영상이 나을까, 글이 나을까?이런 질문들.물론 중요하다.하지만 진짜 로컬 콘텐츠는기획 이전의 ‘관찰’이라는 기술에서 출발한다. 로컬 콘텐츠는 ‘찍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다좋은 콘텐츠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무엇을 볼 수 있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로컬에서는그 ‘보는 눈’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왜 이 마을에서는 오후 4시가 가장 조용할까?왜 이 가게 주인은 항상 반찬을 하나씩 더 줄까?.. 2025. 4. 21. 로컬 콘텐츠가 플랫폼을 만나면 – 유통보다 ‘큐레이션’이 필요한 이유 ‘로컬’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된 지 오래다.어느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어느 시골에 자리한 카페,누군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생활 공예품.이제는 모두 플랫폼 위에서 ‘상품’처럼 흐르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지역의 맥락이 사라진 채, 콘텐츠만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로컬의 이야기가 아니라,로컬의 이미지가 유통되고 있는 시대.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배송보다 해석,유통보다 큐레이션이다. 플랫폼은 유통을 하지만, 맥락은 유통하지 않는다플랫폼은 빠르다.누구나 올릴 수 있고, 누구나 검색할 수 있으며, 누구나 살 수 있다.하지만 그 속에서 ‘왜 이 제품이 이 지역에서 나왔는가’라는 질문은 묻히기 쉽다.완주의 유기농 딸기는 제주 무농약 감귤 옆에서정선의 감자.. 2025.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