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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콘텐츠기획2

로컬은 콘셉트가 아니라 맥락이다 – 체류형 콘텐츠 구조 분석 지금, 지역은 ‘콘셉트’로 말해지고 있다.대부분의 로컬 프로젝트는 ‘감성적인’ 혹은 ‘디자인적인’ 키워드를 기반으로 기획되며,이름, 슬로건, 공간 구성, 체험 요소, 상품 패키지 등 모든 것이 브랜드처럼 구성된다.로컬 브랜드,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페스티벌 등 그 명칭은 다르지만,결국 그 안에서 지역은 하나의 ‘기획 대상’이 된다. 하지만 로컬은 콘셉트가 아니다.로컬은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맥락’이며, ‘일상이 쌓인 구조’다.따라서 지속 가능한 체류형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콘셉트보다 앞서 지역의 맥락을 읽는 것이 먼저다. 콘셉트는 빠르게 구성되지만, 맥락은 느리게 발견된다.콘셉트는 외부의 언어로도 가능하지만, 맥락은 내부의 경험으로만 가능하다.콘셉트는 시선을 끌지만, 맥락은 감정을 남긴다.결국 체류형.. 2025. 5. 2.
로컬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는가 – 브랜딩 이전의 ‘관찰’이라는 기술  로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마을을 담고 싶고, 사람을 기록하고 싶고,무언가 ‘우리 지역만의 것’을 발굴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많은 이들이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기획’이다.어떤 콘셉트로 풀지?어떤 플랫폼이 좋을까?영상이 나을까, 글이 나을까?이런 질문들.물론 중요하다.하지만 진짜 로컬 콘텐츠는기획 이전의 ‘관찰’이라는 기술에서 출발한다. 로컬 콘텐츠는 ‘찍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다좋은 콘텐츠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무엇을 볼 수 있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로컬에서는그 ‘보는 눈’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왜 이 마을에서는 오후 4시가 가장 조용할까?왜 이 가게 주인은 항상 반찬을 하나씩 더 줄까?..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