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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서사기획2

로컬 콘텐츠가 밟는 3단계 – 기록, 해석, 제안 “지역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마을 이야기를 잘 풀어보고 싶어요.”“사람들한테 우리 동네를 다르게 보여주고 싶어요.” 이런 말은 참 많이 듣는다.그런데 그 물음 안에는대부분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무엇을 어떻게 이해하고 말할 것인가’에 대한 구조는 빠져 있다. 콘텐츠는 보여주기 이전에기록하고, 해석하고, 제안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그럴 때만이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흐름’을 가질 수 있다. 1단계. 기록 – 있는 그대로의 삶을 붙잡는 기술로컬 콘텐츠의 시작은 언제나 ‘기록’이다.여기서 말하는 기록은 포토존이나 매뉴얼이 아니라,사람의 말투, 풍경의 온도, 반복되는 생활의 리듬이다.매일 오전 7시에 장을 여는 노인의 손마을회관 벽에 붙은 오래된 종이 쪽.. 2025. 4. 25.
로컬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는가 – 브랜딩 이전의 ‘관찰’이라는 기술  로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마을을 담고 싶고, 사람을 기록하고 싶고,무언가 ‘우리 지역만의 것’을 발굴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많은 이들이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기획’이다.어떤 콘셉트로 풀지?어떤 플랫폼이 좋을까?영상이 나을까, 글이 나을까?이런 질문들.물론 중요하다.하지만 진짜 로컬 콘텐츠는기획 이전의 ‘관찰’이라는 기술에서 출발한다. 로컬 콘텐츠는 ‘찍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다좋은 콘텐츠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무엇을 볼 수 있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로컬에서는그 ‘보는 눈’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왜 이 마을에서는 오후 4시가 가장 조용할까?왜 이 가게 주인은 항상 반찬을 하나씩 더 줄까?..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