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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정책2

누구를 위한 관광정책인가 – 관광약자와 공감의 시선 Prologue: '좋은 정책'이라는 말이 불편했던 순간한 번은 회의 자리에서 ‘열린관광지’ 사업을 두고 “좋은 정책”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딘가 불편했다.  좋은 정책이라면, 왜 여전히 휠체어를 밀고 이동할 수 없는 길이 많을까?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찾는 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까? ‘좋음’은 누구의 기준일까.  그 질문은 곧 ‘관광정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로 이어졌다. Part 1 관광정책은 누구를 상상하며 만들어졌는가많은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그 관광객은 보통 중산층, 젊고 건강하며, 소비력이 있는 사람이다. 장애인, 고령자, 유아 동반자, 외국인, 저소득층 등은 ‘예외적 존재’처럼 분류된다. 하지만 모두가 예외라면, 과연 누구를 위한.. 2025. 4. 21.
우리가 믿는 관광 데이터는 얼마나 정확할까 – 숫자 너머의 진실 Prologue: “그 수치는 맞는 걸까?”라는 의심에서 시작된 질문한 지역 관광정책 보고서에서 “방문객 120만 명 돌파!”라는 문장을 봤을 때, 나는 잠시 멈칫했다.  평소 사람이 붐비지 않는 그 지역에 정말 120만 명이 다녀갔을까? 방문객 수를 어떻게 계산한 걸까? 수치는 진짜 ‘사람’을 반영한 걸까, 아니면 단지 ‘유입량’을 말하는 걸까.  그렇게 시작된 의문은 점점 커졌고, ‘관광 데이터’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Part 1 관광 데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관광 데이터는 생각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다.통신사 위치 기반 데이터: 특정 지역에 머문 스마트폰 단말기 수를 기준으로 측정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지역 내 소비 금액, 업종별 이용 패턴 등 파악설문조사 기반 방문자 수: 관..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