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광약자2

누구를 위한 관광정책인가 – 관광약자와 공감의 시선 Prologue: '좋은 정책'이라는 말이 불편했던 순간한 번은 회의 자리에서 ‘열린관광지’ 사업을 두고 “좋은 정책”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딘가 불편했다.  좋은 정책이라면, 왜 여전히 휠체어를 밀고 이동할 수 없는 길이 많을까?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찾는 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까? ‘좋음’은 누구의 기준일까.  그 질문은 곧 ‘관광정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로 이어졌다. Part 1 관광정책은 누구를 상상하며 만들어졌는가많은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그 관광객은 보통 중산층, 젊고 건강하며, 소비력이 있는 사람이다. 장애인, 고령자, 유아 동반자, 외국인, 저소득층 등은 ‘예외적 존재’처럼 분류된다. 하지만 모두가 예외라면, 과연 누구를 위한.. 2025. 4. 21.
모두를 위한 관광은 가능한가 – '관광약자 접근성' 트렌드를 말하다 Prologue: 엘리베이터가 없는 관광지에서작년 겨울, 지인과 함께 서울의 유명 전통시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 지인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입구부터 난관이었다. 좁은 골목, 계단, 경사로 없음.  결국 우리는 시장 구경을 포기하고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로 들어갔다. 나는 그날 이후 ‘관광이 모두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품게 됐다. Part 1: 관광은 왜 누구에게나 열려있지 않은가‘관광’은 본래 자유로운 행위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장애인, 고령자, 유아 동반자, 외국인, 저소득층 등 다양한 조건의 사람들에게 장벽이 존재한다. 이들을 '관광약자’라고 부른다. 관광약자의 주요 장벽물리적: 계단, 비좁은 동선, 휠체어 이동 불가 등정보적: 접근성 정보 미비, 웹사이트 미지원인식적: 관광업계의 ..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