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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2

[로컬이 사는 법]4월의 강원도, 장터에서 피어난 느린 봄날의 이야기 빨리 가는 세상 속에서, 누군가는 일부러 ‘천천히’ 살아보기로 마음먹습니다. 강원도의 로컬 장터에는 그런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습니다. 바람이 살랑이는 봄날, 저는 그 느림을 만나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어요. 🏞️ 정선아리랑시장 – 할머니의 두릅 꾸러미4월 중순, 정선에 도착하자 마자 아리랑시장 쪽으로 향했어요. 5일장이라 날짜 맞추기 어렵지만, 운 좋게 장이 선 날이었죠.이른 아침부터 장터는 북적였습니다. 좌판 위엔 방금 산에서 캐온 것 같은 두릅, 곰취, 참나물 같은 봄나물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손님들은 고개를 숙이고 나물의 향을 맡으며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직접 딴 곰취를 손수 종이봉투에 담으며 말씀하시더라고요.“이건 새벽에 내가 캐온 거야. 내 손주도 잘 먹는단다. 된장 무쳐 .. 2025. 4. 9.
[한 입의 강원도]달콤한 봄 여행, 강원도 원주 신림에서 딸기 따고 디저트 카페까지!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있어요. 바로 딸기!🍓 빨갛고 싱그러운 딸기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죠.오늘은 제가 다녀온 원주 문막의 딸기농장과 그 근처에서 맛볼 수 있는 예쁜 딸기 디저트 카페들을 소개할게요. 🌿 농장에서 만난 봄, 강원도 원주 신림 딸기체험장 "오빠 딸기"봄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던 어느 주말, 저는 친구들과 신림의 작은 딸기 농장을 찾았어요.농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딸기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반겨주더라고요. 사장님이 웃으며 작은 바구니를 나눠주시고 딸기 따는 법을 알려주시는데,"위에서 살짝 잡고 돌리면 딸기가 금방 떨어진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어요. 온실 안으로 들어가자 빨갛게 잘 익은 딸기들이 줄지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조심스레 딸기를 하나 따서 입에 넣었는..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