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중재 경고, 우크라 전쟁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재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재자로서의 미국 역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일까요?
“중재, 더는 못 하겠다” 트럼프의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직후 “양측 중 한쪽이라도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면, 미국은 중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죠.
그는 “우리는 정말 좋은 협상 기회를 갖고 있다”며 여전히 외교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양측 모두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점점 멀어지는 중재자 역할
이러한 발언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과 연결됩니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중재를 접고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국의 중재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죠.
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도 그는 “평화로 가는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물러나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깨진 휴전 합의, 중재 실패의 그림자
사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양측이 에너지 시설에 한해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지난 18일 종료되어버렸죠.
이 실패 역시 트럼프의 “중재에 더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완전히 손 떼는 건 아닐까?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여전히 “휴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완전한 손절’을 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다만, 미국이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중재자로서의 기대보다 실망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평화는 요원한 상황. 과연 미국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