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트렌드 리포트
음악 페스티벌이 지역을 바꾸는 방식 – 감성과 경제의 교차점
노니_Noni
2025. 4. 29. 11:00
Prologue: “그날의 음악을 기억해”라는 한 문장
몇 해 전, 춘천에서 열린 작은 인디 음악 페스티벌에 갔었다.
초여름,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듣던 생음악.
해 질 무렵, 바람이 불고, 한 밴드의 멜로디가 풍경과 섞여버렸다.
그날 이후 내 기억 속 ‘춘천’은 더 이상 장소가 아니라 ‘감정’이 되었다.
이것이 음악과 여행이 만나는 방식이다.
Part 1 음악 페스티벌은 왜 관광이 되는가
음악 페스티벌 = 단기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 일정이 명확 → 특정 날짜에 집중된 방문 유도 가능
- 이동 유도 효과 → 도시 외곽, 자연 공간 등으로 관광 분산 가능
- 감정 몰입 콘텐츠 → 팬덤과 감성이 결합된 지속 기억 유도
- 숙박, 식음료 소비 연계 → 지역경제 파급 효과 높음
단순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공간+사람+기억”이 결합된 감성형 관광으로 작동한다.
Part 2 국내외 주요 사례
-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철원, 인제 등)
- 비무장지대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열린 음악의 힘
- 자연과 음악, 평화라는 키워드가 결합한 관광 콘텐츠
-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 음악 페스티벌
- 영화와 음악, 그리고 지역관광을 복합화한 모델
- 골목, 호수공원, 옥상 등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 분산
-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
- 자연 속 캠핑형 음악 페스티벌
- 티켓 외에도 캠핑용품, 지역상품 소비 증가 → 체류형 경제 효과 유도
- 강릉 사운드페스티벌
- 바다+재즈+노을 → 사진+음악+산책이 결합된 체험 중심 기획
Part 3 음악 관광의 기획 전략 요소
- 공간이 스피커가 되게 하라
- 공연장이 아니라 ‘풍경 전체’가 무대가 되는 구조 설계
- 물리적 무대 외에도 골목, 다리, 정원 등 이야기 있는 장소에 음악을 담기
- 일정 외에도 남는 경험 설계
- 지역 앨범, 음악지도, 여행+OST 세트 구성 등
- 관광객이 떠난 후에도 감정이 남을 수 있게 하기
- 현지 커뮤니티와의 연결
- 마을 카페에서 아티스트 북토크, 지역 주민이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장소 추천 등
- 단순 관람객이 아닌 ‘함께 만드는 감각’을 기획하기
Part 4 음악 페스티벌과 지속가능성
- 폐기물 관리, 소음 문제, 지역 갈등 등 고려하지 않으면 부정적 인식 생성 가능
- 일정 한정성 → ‘축제 이후의 공백’이 지역에 부담될 수 있음
→ 해법: 1) 연중형 음악 콘텐츠화, 2) 음악 기반 로컬 크리에이터 연계, 3) 관광분산형 프로그램 설계
Part 5 관광기획자의 관점
- 이 음악은 누구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가?
- 공연이 끝난 후, 관광객이 이 지역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 음악이 지역의 정체성과 어떻게 닿아 있는가?
음악은 콘텐츠이기 이전에, 기억의 언어다. 그리고 관광은 그 기억이 머무는 장소다.
마무리: 음악은 사람을 모으고, 지역은 이야기를 남긴다
음악은 관광의 도구가 아니다.
음악은 사람을 모으고, 감정을 연결하고, 공간을 기억하게 만든다.
그래서 좋은 음악 페스티벌은 결국 ‘지역을 하나의 경험’으로 바꾼다.
관광은 바로 그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획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