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상, 시작부터 삐걱… “진전은 있었지만, 준비는 안 됐다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과 일본 간 첫 공식 무역협상이 열렸습니다. 트럼프가 일본에 책정한 상호관세율은 무려 24%.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미국을 찾았고,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았죠.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인하·철폐 방안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 확대 같은 민감한 주제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협상 결과는 **“향후 90일 안에 타결하자”**는 데 양측이 합의하면서 일단락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의 ‘예상 밖 등장’에 일본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협상 진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어요. 원래는 미국 측 대표단만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는 당일 자신의 SNS를 통해 회담 직접 참석을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국제 외교 관례상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뿐만 아니라 트럼프는 회담 주제를 **‘방위비 분담’**으로 확대하며, “이번에 같이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은 이에 대해 **“사전 조율도 없었고, 준비된 내용도 없다”**며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논의된 사안이 아닌 데다, 민감한 정치적 이슈까지 갑자기 테이블에 올려지면서 혼선이 생긴 거죠.
조급한 미국, 성과 만들기 나선 걸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회담에 개입한 배경에 ‘조급함’이 깔려 있다고 분석합니다. 상호관세 정책 이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침체될 조짐을 보이자, 90일의 유예 기간 내에 눈에 띄는 성과를 도출하려는 시도라는 것이죠.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협상, 일방적인 의제 확대는 오히려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일본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진정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