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막혔다… 집값보다 무서운 '은행 문턱'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대출이 더 어려워졌다고?”
"요즘 부동산시장 어떠세요?"
“집값보다 무서운 건… 대출이 안 나온다는 거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묶었습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전체를 다시 규제 대상으로 지정했죠.
그런데, 이 조치가 부동산시장만 흔든 게 아니라, 은행권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 "풀었다가 다시 묶는다니…" 시장은 혼란, 은행은 방어
2월 12일. 서울시는 집값이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라
잠실·대치·청담동 등 강남권 291개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했어요.
갭투자도 가능해지고,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3주 만에 강남권 집값이 1억 원 이상 폭등하는 신고가 사례들이 속출했죠.
결국 3월 19일, 서울시는
“강남 3구 + 용산구 전체를 다시 규제 대상에 넣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그런데 왜 갑자기 은행 대출이 막히는 거죠?
그동안 정부는 "금리 좀 낮춰라", "가계대출 좀 풀어라"
은행권을 꾸준히 압박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규제 강화 국면에선 말이 달라졌습니다.
“갭투자 막아야 하니까, 금리는 알아서 조절해.”
즉, 대출 줄이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준 거죠.
이 신호에 은행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 다주택자 대출 전면 중단
은행권에선 2주택 이상 보유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거나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을 사실상 차단했어요. - 전세자금대출도 줄어든다?
갭투자를 차단하는 목적이다 보니,
전세자금대출 상품 심사도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 대출 수요자만 불똥?
은행권은 분명히 '정부 눈치'를 보며 움직이고 있어요.
그런데 애매한 위치에 있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예를 들어 이런 상황:
- 무주택자 A씨, 부모 도움 없이 생애 첫 주택 구매를 위해 대출 신청했으나
- “다주택자 갭투자 수요가 많아져서”라는 이유로 심사에서 보류
금융당국은 아직 명확한 규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은행의 리스크 관리 자율성 보장”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의 규제 강화 분위기를 인정한 상태예요.
🏘️ 결국 이 모든 건 집값 때문
서울시의 정책을 둘러싼 이 혼란은 결국 "강남 집값 때문"입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 지 불과 4주 만에:
- 강남구, 송파구 아파트값 각각 0.5~0.7% 상승
- 신고가 경신 단지 등장
- 갭투자 비율 급증
이런 결과가 나타나자 서울시는 “예외 없이 전면 재지정”에 나섰고
은행은 리스크 회피 → 대출 억제 전략으로 빠르게 선회한 겁니다.
💡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대출 받기 어려운 시기일수록,
무리한 ‘영끌’보다 계획적인 접근이 중요해요.
- 대출 가능 여부를 미리 점검하고,
-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구조로 재무 상태를 관리해야 합니다.
은행의 문턱이 높아졌다고
급하게 움직이는 건 더 큰 리스크를 부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출도, 집도…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보다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당분간은 시장보다 정책을 먼저 읽는 눈이 필요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