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관세에도 끄떡없는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몸을 사리고 있는 요즘, 넷플릭스는 예외처럼 보입니다.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기대를 뛰어넘은 1분기 성적표
넷플릭스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105억 4,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어요. 순이익은 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9% 늘었고,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를 기록했죠.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매출 105억 2,000만 달러, EPS 5.71달러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넷플릭스는 이를 모두 상회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증명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잘 나가는 이유는?
이번 실적을 견인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1월 말 전 세계적으로 단행한 요금 인상 효과가 분기 후반부터 반영되었어요.
셋째, 광고 수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4월 1일부터 미국에서 자체 광고 플랫폼 ‘Netflix Ads Suite’를 정식 론칭하면서 광고 수익의 가속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연간 가이던스는 그대로
넷플릭스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35억 달러에서 445억 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어요. 다른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태도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넷플릭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에요.
넷플릭스가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이유
- 가격 인상 효과: 넷플릭스는 구독료를 올리더라도 고객 이탈이 크지 않은 구조입니다. 가입자 수가 정체돼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요.
- 글로벌 분산: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가 미국 외 지역에 있어, 미국 내 소비 위축이나 관세 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요.
- 환율 수혜: 보호무역 강화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외화 매출 비중이 높은 넷플릭스는 순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 디지털 중심 비즈니스: 스트리밍 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라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에요. 실물 제품을 수출입하는 기업과는 달리 관세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죠.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
실적 발표일인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19% 오른 973.0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이 발표되자 애프터마켓에서도 추가 상승세를 보였어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안정적인 성장 전략으로, 넷플릭스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 기업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