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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에 상장한 첫 버블티? 차지(Chagee)의 미국 진출기

노니_Noni 2025. 3. 26. 15:22

버블티 한 잔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면 믿으시겠어요? 🧋
이젠 현실입니다. 중국의 프리미엄 버블티 체인 ‘차지(Chagee, 茶界)’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예고했어요.

티커(Ticker)는 'CHA',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매장을 열면서 차지의 미국 진출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차지는 단순한 음료 프랜차이즈가 아닌, 중국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 차지가 누구야?

차지는 2017년 중국 윈난성에서 설립된 신(新)중국차 브랜드예요. 전통 중국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 콘셉트로 젊은 소비층에게 크게 어필했고, 빠르게 성장했죠.

2023년 기준 차지는 전 세계에 6,4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97%가 중국 본토에 집중되어 있어요.
이번 미국 IPO는 그야말로 글로벌화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죠.

차지의 장쥔제(张俊杰) CEO는 나스닥 제출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어요:

“우리는 향후 100개국에 매장을 열고, 연간 150억 잔의 차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왜 하필 미국일까?

미국은 커피가 주류인 시장이지만,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아시아계 밀레니얼과 Z세대가 많은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에서는 버블티 인기가 매우 높죠.

게다가 차지는 일반 버블티가 아닌, 차 본연의 맛에 집중한 '프리미엄 티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어요.
스벅이 고급 커피를 미국에 확산시켰듯, 차지는 ‘고급 차 문화’를 전파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어 해요.

이런 점에서 미국은 단순히 버블티 시장을 넘어 문화 전파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죠.

 

💰 IPO 전략: 브랜드보다 '스토리'

차지의 IPO 제출 문서에 따르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매장 확장 ▲AI 기반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 ▲신제품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에요.

중요한 건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서사(스토리)**입니다.

  • 중국 로컬 브랜드 →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 음료 판매 → 건강하고 정서적 경험을 파는 브랜드
  • 수익률 → 지속 가능한 성장과 브랜드 충성도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나이차 등과는 다른 포지셔닝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중국산 소비재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죠.

 

🤔 리스크는 없을까?

당연히 있습니다.

  1.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 미국 내 반중 정서나 정치적 이슈에 민감한 브랜드로 보일 수 있음
  2. 포화된 음료 시장: 미국 내에도 이미 공차, 코이티, 진주밀크티 등 여러 아시아계 버블티 브랜드가 활동 중
  3. 원가와 물류비 문제: 프리미엄 차잎 수급과 미국 내 물류/운영비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하지만 중국 내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디지털 기반 운영 시스템을 미국에서도 잘 이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중국판 스타벅스’의 길도 열릴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새로운 ‘음료 유니콘’의 등장이 될까?

차지의 상장은 단순히 한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서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나스닥 상장 이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루이싱커피의 미국 재진입, 나이차의 상장 추진 등 후속 주자들도 가시화될 수 있어요.

결국 버블티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는 ‘컬처 플랫폼’으로 진화 중입니다.